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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하천에 물이 범람하고 일부 지역은 잠기고 물이 주는 무서움에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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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별거아닐거야 곧 나아질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쉽게 잡히지 않고 퍼져나가는 코로나를 보면서 점점 더 불안해졌다.
다음 달에는 괜찮아지겠지 생각했고 어느 덧 2020년의 중반을 넘어섰다.
조마조마한 날이 여러 날이었다.
참 힘든 날이다 생각했는데,
어느 날 지나가면서 어린 아이를 마주 보았다.
엄마 손을 잡으려고 머리에 붙을만큼 한 팔을 높이들고 있었다.
저 조그마한 얼굴에 귀를 당기는 끈을 하고, 눈 밑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는 마스크를 보았다.
눈 밑에 하얀 마스크가 얼굴 크기만 하다. 앞은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얼마나 답답할까 안쓰러웠다.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도 이내 한마디씩 한다.
"저 어린 데 마스크까지 하고 아휴."
나는 한 여름 마스크가 참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코 주변에 땀에 차고 마스크의 잔털이 코를 간지럽히기까지 했다.
길을 걷다보면 숨이 턱 막힐 때도 있다.
간식 하나 사먹는 것도 아까워했는데 자주 사야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성이 났었다.
하지만 이내 미안해졌다.
어쩌면 그보다 나이 많은 우리들이 조금더 조심했어야 하는건데
잠깐의 안일한 태도와 불편에 대한 행동으로 약자를 더 힘들게 했다.
아이도 힘들겠지만 엄마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엄마가 하는 마스크도 힘들텐데, 아이에게 씌워줘야하는 마음에
혹여나 어디 쪼이거나 답답하지는 않을까 침은 많이 흘리지 않을까하고 신경쓰이지 않을까.
한참 쿵쿵거리며 뛰어놀텐데 바깥 출입도 자유롭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시간이 괜시리 미안하지는 않을까.
더군다나 길어지는 장마에 그나마 유모차에 태우고 잠깐의 산책도 맘편히 못하지 않을까.
아이 키우기 참 힘들겠다. 여러 생각이 꼬리처럼 떠오른다.
질병관리본부 사람들, 방역수행 의료진들, 이하 관계자들 그리고 이웃께 잠시나마 불편해했던 마음에 미안하다.
어려울 때는 너도나도 다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고
어서 지나갔으면 한다.
어릴적 그리던 2020년은 아니지만 감사하고 미안함으로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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