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가슴’ ‘열 마리 곰’ ‘주먹 주고 일어서’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 에서 본 것처럼

인디언들은 이름을 독특하게 짓기를 좋아한다.

 

사람의 이름만 그런 것이 아니라

1년 열두 달도 인디언들은

숫자 대신 시처럼 의미를 붙여 짓곤 했다.

 

1월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2월은 홀로 걷는 달

3월은 한결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4월은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5월은 들꽃이 시드는 달

6월은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는 달

7월은 천막 안에 앉아있기 힘든 달

8월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9월은 작은 밤나무가 익어가는 달

10월은 큰 바람의 달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2월은 침묵하는 달

 

때론 철학자 같고 때론 시인 같은

인디언식 달력이 마음 어딘가에 물든다.

 

- 김재연

 

 

 

우리 이름 세 글자를 보면서 짓궂은 별명보다

인디언식 이름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놀림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보다

평생 그 사람이 소중히 했으면 좋을 것으로 하면 어떨까.

 

오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만들어줘야겠다.

 

마음에 들어할려나..

 

그래도 나는 너를 그렇게 사랑한다.

 

"이슬 위에 햇살같은 눈망울" 님.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 마라.

모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 마음을 도려낼 것도

애쓸 필요도 없다.

 

몇 사람은 흘려보내고

또 몇 사람은 주워 담으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 김재연

 

 

사람을 대하는 것이 신중한 사람은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생각을 짚어본다.

 

그런 마음 씀씀이가 때로는 상대방에 의해

의미를 잃을 때가 있다.

 

혼자 끙끙 앓으면서

어디가 문제인지

고민할 때도 있고 후회할 때도 있다.

 

너무 아프지 않게

가끔은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살면서 해야할 것들에 치여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다.

 

오늘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기억을 공유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갈 지 잊지 않도록

1, 2, 3 순위를 적어야겠다.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국내도서
저자 : 김재연
출판 : 인디고(글담) 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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