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도서관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 하상욱
생각하는큐Salon
2020. 1.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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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머리가 복잡하고 집중이 잘 안되는 나날이었는데
모처럼 휴가를 보내고 싶었다.
여유있는 내 모습을 즐기며 책을 보는 내 모습을 뿜뿜하고 싶었다.
아주 가볍고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지만
한번에 읽어나가며 진지하게 마지막 장을 책을 덮었다.
일상, 직장, 고민하고 있는 일에 관한 짧은 문장이지만
공감되는 문장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과의 대화가
전처럼 재밌지 않은 게 왜일까 했더니
어렸을 때 어른들과 이야기하면
그렇게 지루했는데
이제 우리가
그 어른이 되어 있더라. - 본문 중
나도 어른들의 이야기가 지루했다.
나는 영화를 보지도 못했는데 결말을 듣는 듯한 분위기에
어른들의 판단과 결정으로 은근히 강요하는 말들은 공감할 수 없었다.
어른들은 그들의 현재가 미래의 결과처럼 나열해주는데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내 인생을 내 방식대로 그려보고 싶고
알 수 없지만 도전해나가는 미래를 살고 싶다.
나도 과정을 즐기고 싶다.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렸을 적 왜 공부에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은 소소한 즐거움과 만족으로 하지만.
과도한 부담과 의무보다는 삶을 고민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기회를 갖는다면 어떨까.
왜 그게 답이되는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었을까.
그 이야기를 참조로 내가 실험하고 도전해 볼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상황에서 이런 결정으로 어떤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아쉬움이 있었다는 잔잔한 이야기가 와 닿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