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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은 파리와 런던에서 가난했던 생활을 기반으로 꾸밈과 덧붙임 없이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이해관계의 저울질업은 순수함과 친구와 관계는 때로는 재미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왜 떠돌아야하고 가난하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책을 읽어나가는데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일할 곳이 없었고 단지 운이 좋지 않았다.
파리에서는 가진 것을 모두 팔고 일자리를 찾는데 한참을 헤맨다.
결국 일을 얻게 되지만 힘겨운 노예 같은 생활이었다.
고향인 런던으로 희망을 가지고 돌아오지만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져 부랑자 숙소를 떠돌게 된다.
길거리로 내몰려 하루 누울자리와 한끼 빵을 받기 위해 걷고 걷는다.
"더럽고 작은 식기실을 둘러보면서 우리와 식당 사이에 이중문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면 흥미진진해졌다.
티끌 하나 없는 식탁보, 꽃병, 거울, 금박으로 장식한 천장, 벽 사이의 돌림띠, 천사가 그려진 식당에는 손님들이 한껏 차려입고 앉아 있는데, 나는 거기에서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의 구역질 나는 불결함 속에서 일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책에서 묘사한 주방과 홀처럼 다른 삶이 우리의 의식에 의해 나눠지있지 않은가.
가난한 사람은 그렇게 치열하게 먹고 살고, 부자들은 그 경계를 덧칠해가고 있다.
교육받은 사람은 그들의 편에 서고 가진 사람은 나눠야 한다.
가난한 사람의 영양실조가 그들을 더 힘들게 한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만 배부르면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는 이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떠돌이는 전부 불한당에다 주정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거지에게 한 푼 주었을 때 고마워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며, 실직한 사람이 기력이 없어도 아연실색하지 않겠고, 구세군에는 헌금을 하지 않겠으며, 또 내옷을 전당 잡히지 않을 것이고, 광고 전단을 거절하지 않겠으며, 그럴듯하게 말끔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즐기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다."
"대중이란 저급한 동물이기 때문에 한가해지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빠서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중략
그러나 그들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에는 철두철미 대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있어야 우리는 더욱 안전함을 느낍니다.
중략
거의 모든 지식인이 자기네 의견을 보수적으로 만드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위험한 대중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그들은 부자라는 모습으로 고급 호텔과 같은 거대한 권태의 쳇바퀴를 구축하는데 온갖 힘을 쏟고 있다."
"만약 자신에게 여가 시간이 주어지면 위험하리라는 막연한 느낌 때문에 접시닦이는 결국 계속해서 일을 한다.
그리고 그의 편에 서야 할 교육받은 사람들은 그런 과정에 순순히 동조하고 있다. "
"그의 인간성을 파괴한 것은 타고난 악덕이 아니라 바로 영양실조였다."
책 속에 보조는 말한다. "자신한테 이렇게만 말하면 되는거야 '나는 여기가 자유인이다'라고."
가난하지만 힘을 내서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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